Home > 나눔터 > 자유게시판  

 
 번호 65  : 키큰경비아저씨꽃
 글 쓴 이 : 피재현  등 록 일 : 2008-04-21 오전 11:00:31    조 회 수 : 1585
 첨부파일 : 1134412563.bmp
키큰경비아저씨꽃


피 재 현


조팝꽃이 ‘팡’하고 핀 날이었습니다.

아파트 화단에서 키 큰 경비아저씨가

손전등을 켜들고 연신 꽃그늘을 기웃대고

있었습니다.

‘아저씨, 무슨 일 있으세요?’했더니

‘이기요, 지가 알기로는 조팝나문데요.

꽃이 참 곱지요? 고와도 참 곱지요?’

하는 것이었습니다.

꽃에서 눈을 못 떼는 아저씨 얼굴이

꽃보다 더 고와 키큰경비아저씨꽃을

손전등도 없이 바라보았습니다.

춘삼월 보름날이었습니다.




  다음글 : 꽃
  이전글 : 사진보니까
           
   의견달기    
 피쌤   2008-04-21 오전 11:02:22
 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노래가사가 있습니다.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사실이었습니다. 진정 아름다운 것은 사람입니다.
 
  경상북도교육청지정 가톨릭상지대학교부설 나섬학교
36686 경북 안동시 상지길45 가톨릭상지대학교 두봉관 TEL_054-857-9177 FAX_054-852-9101